1. 선정 브랜드
무신사

MZ세대들이 옷을 산다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어플이 하나 있다. 바로 수백, 수천개의 브랜드가 모여있는 온라인 편집샵, ‘무신사’ 다.
무신사는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 이라는 온라인 신발 커뮤니티에서 시작하였다. 이 곳은 길거리 패션과 스타일링 정보를 제공하는 ‘무신사 닷컴’으로 발전하였고, 패션 트렌드를 소개하는 ‘무신사 매거진’ 등을 선보이며 2009년, 무신사 회원이 제품을 믿고 구매할 수 있는 ‘무신사 스토어’ 로 발전하게 되었다.
무신사는 국내 최대의 온라인 패션 플랫폼이자, 패션 미디어이다.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 이라는 커뮤니티에서 출발한 무신사는 현재 2021년 기준으로 2조 3천억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압도적인 수치로 1위 패션 플랫폼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국내 몇 안되는 유니콘 기업 중 하나이다.
2. 해당 브랜드를 선택한 이유
어릴적부터 옷에 관심이 많았다. 집 근처 번화가에 가서 쇼핑하는걸 즐겨했고, 당시 유행했던 ‘슈퍼스타아이, 아보키’ 등의 사이트에서 인터넷 쇼핑 또한 즐겨했다. 그러던 중, 2015년도에 친구를 통해 ‘무신사’ 라는 온라인 쇼핑몰을 알게 되었다. 당시에는 단순히 ‘회원할인, 쿠폰’ 등의 프로모션을 이용해 타 사이트보다 저렴하게 옷을 구매할 수 있는 곳 정도로만 인식하고 있었다.

슈퍼스타아이 홈페이지, 현재는 서비스가 중단된 상태이다 (출처 : 슈퍼스타아이 홈페이지 캡처)

출처 : 무신사 홈페이지 캡처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무신사는 단순한 온라인 쇼핑몰이 아닌, ‘볼거리 가득한’ 패션 플랫폼이 되어가고 있었다. 나는 꼭 쇼핑이 아니더라도 최근 패션 트렌드와 선호하는 브랜드의 SS, FW 룩북을 보기위해 무신사를 켠다. 이렇듯 내 삶 깊숙이 들어온 무신사가 어떻게 MZ세대의 대표적인 패션 플랫폼으로 거듭날 수 있었는지 궁금해졌다.
3. 무신사의 브랜딩/마케팅은
'어느 부분'에서 '왜'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센스있는 문구, 무수히 많은 콘텐츠, 셀럽(Celebrity) 들의 셀럽(SELF-LOVE) 이야기’
a) 센스있는 문구
‘다 무신사랑 해!’

출처 : 무신사
위의 문장에서 알 수 있듯이 무신사는 센스있는 문구, 언어유희를 굉장히 트렌디하게 잘 쓰는 브랜드이다. ‘다 무신사랑 해’ 라는 문장의 속내에는, ‘(쇼핑을) 다 무신사에서 해라.’ 와 ‘무신사 사랑해!’ 라는 뜻이 동시에 내포되어 있다. 이렇듯 언어유희를 이용하여 한 문장에 ‘무신사에서 쇼핑하는 것을 권장’ 하고, MZ세대의 무신사에 대한 ‘애정’을 동시에 담은 것이다.
이러한 언어유희는 세상에 공개되자마자 급속하게 번졌고, 사람들로 하여금 ‘무신사’ 하면 ‘다 무신사랑 해!’ 가 떠오르게끔 만들어주었다.
b) 무수히 많은 콘텐츠
‘뭘 좋아할지 몰라서, 다 준비했어! 다다익선 숏케팅의 대표주자 무신사’
‘Z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은 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반짝하고 지나가는 짧은 유행에 우르르 몰려가 사람들과 함께 참여하고 그 안에서 재미를 찾아 즐기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음 놀거리로 넘어가는 모습이 놀이기구를 요리조리 갈아타는 모습과 무척 닮았기 때문이다.’
(출처 : 트렌드 코리아 2021)


무신사 TV, 매거진 (출처 : 무신사)
이렇듯 MZ세대는 다양성을 추구하는, 즉 브랜드 충성도가 낮고 다양한 마케팅 자극을 원하는 세대이다. 이 때문에 MZ세대가 주 소비층을 이루는 온라인 상에서는 점점 ‘메가히트’의 개념은 사라지고, 콘텐츠와 마케팅 방식의 다양성이 강조되고 있다. 무신사는 이러한 점에 주목하여 무신사 TV, 매거진, 코디, 셀럽, 랭킹, 스페셜 등의 콘텐츠를 온라인 상에서 제공하고 있고, 무신사 테라스, 무신사 스탠다드 등의 오프라인 경험 또한 제공하고 있다. 무엇이든 다 준비되어 있으니, 소비자들은 입맛에 맞게 취사선택만 하면 되는 것이다.

출처 : 무신사 테라스 홈페이지
‘히트작’ 중심의 브랜드 전개가 아닌, 다양한 선택지를 던져주는 ‘다이소’ 식의 브랜드 전개는 MZ세대의 공감을 이끌어 내었고, 이는 무신사 성공의 주축이 되었다.
c) 셀럽(Celebrity) 들의 셀럽(SELF-LOVE) 이야기
무신사에서는 연예인, 즉 셀럽들을 모델로 기용하면서 단순히 옷을 입히고 브랜드를 광고하는 것이 아닌, 그들이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인 셀럽(SELF-LOVE) 방식과 그들 삶의 가치관과 태도 등을 엿볼 수 있는 콘텐츠를 전개함으로써 ‘모델의 스토리 텔링’ 방식으로 무신사를 홍보한다. 평소 흔히 접할 수 없었던 셀럽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인터뷰 콘텐츠의 진행을 통해 소비자들의 흥미를 불러 일으킬 수 있었고, 그들을 무신사로 접속하게 끔 인도할 수 있었다.
4. 무신사는 성공적인 해당 마케팅 캠페인을 '왜' 시작했을까?
‘무수히 많은 콘텐츠’를 시작한 이유
무수히 많은 콘텐츠를 전개하는 이유는 다양성을 추구하는 MZ세대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함도 있지만, ‘경험’을 중시하는 시대흐름에 발 맞추기 위함도 있다고 생각한다.
21세기는 물건이 중심이 아닌, 경험이 중심이 되는 세상이다. 물건이 가격에 비해 다소 질이 떨어져도, 구매행위를 통해 소속감, 혹은 특별함 등의 ‘경험’을 할 수 있다면 소비자들은 주저없이 물건을 구매한다. 때문에 소비자들의 단순한 물품 구매를 장려하는 마케팅이 아닌, 무수히 많은 패션 콘텐츠들을 양산하고, 어플 내에서 패션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무신사’ 라는 브랜드 안에서 누릴 수 있는 소비자들의 ‘경험’에 주목했기 때문에 해당 마케팅을 시작했을 것이다.
‘SELF-LOVE’ 마케팅을 시작한 이유
MZ세대들의 주된 소비습관에는 ‘미코노미(Meconomy)’ 가 있다. 이는 온전히 내가 주체가 되는 경제활동을 의미하는데, 남들에게 인기가 없어도 ‘자기만족, 자아실현’ 이라는 목표만 성취할 수 있다면 주저없이 소비하는 그들의 특성을 뜻한다. 이러한 ‘미코노미’는 ‘자존감’ 과 직결되어 있고, 이는 곧 ‘소비를 통해 나 자신을 사랑한다’는 ‘자기애’ 로 이어지게 된다. 이러한 배경을 통해 ‘SELF-LOVE’ 마케팅이 시작되었을 것이며, 셀럽(SELF-LOVE)이라는 단어를 언어유희적으로 셀럽(Celebrity)과 연결하여 마케팅을 진행하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무신사 SELF - LOVE 마케팅 (출처 : 무신사)
5. 만약 무신사 브랜드의 캠페인 담당자라면, 어떠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것인가?
‘자체 커뮤니티(SNS) 기능의 활성화’
무신사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다보면, 일반 회원들의 데일리룩을 볼 수 있는 ‘snap’ 이라는 커뮤니티 기능이 있다. 하지만 직접 사용해본 결과 자신의 계정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파악하기 힘들 정도로 사용하기가 불편했고, 이로 인해 국내 1위 패션 플랫폼임에도 불구하고 커뮤니티 기능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다고 생각했다.
무신사는 ‘패션’에 관심있는 사람들의 비중이 타 SNS에 비해 월등히 높기 때문에, 해당 기능을 조금 더 사용자 친화적으로 개선하여 활성화시킨다면 다른 패션 콘텐츠들과 시너지 효과를 내어 적은 비용으로 높은 마케팅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광고 모델의 다양화’
무신사는 MZ세대를 타겟으로 한 제품과 마케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플랫폼의 성장을 위해서는 타겟 고객층을 점차 넓혀갈 필요가 있다. 현재 무신사 내에서 어린 아이들을 타겟으로한 ‘키즈’ 카테고리와 상대적으로 높은 연령대 고객을 타겟으로 한 ‘골프, 부티크’ 등의 카테고리가 있다. 이러한 카테고리 홍보를 위해 키즈모델, 혹은 시니어 모델을 기용하여 마케팅을 진행한다면 더욱 넓은 연령층에서 사랑받는 플랫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참고자료 :
"다 무신사랑 해" 무신사가 MZ세대에게 잘 먹히는 진짜 이유! (feat. 롤코라이프) : 네이버 포스트 (naver.com)
다른생각 공식블로그 02-6249-2580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인터뷰] "무신사요? 쇼핑몰 보단 미디어 기업이죠" : 네이버 뉴스 (naver.com)
11월 23일의 기업분석 Letter - 무신.. : 네이버블로그 (naver.com)
FINEADPLE OFFICIAL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홍보기획자 쏘야미의 스토리 발굴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다 무신사랑 해', 무신사의 마케팅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